[런던 2012]4경기 12골… 브라질 막강 화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6일 03시 00분


네이마르-다미앙 경계 1순위… 수비 조직력은 떨어져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뤄낸 ‘홍명보호(號)’가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막강 화력’ 브라질을 꺾어야 한다.

스페인 영국 등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개막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브라질은 4일(현지 시간)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3-2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C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9골을 몰아 넣었다. 온두라스전에서 3골을 더 보탠 브라질은 4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경기당 3골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16개 국가 중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브라질의 공격진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로부터 “리오넬 메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네이마르(산투스·3골)와 레안드루 다미앙(SC 인테르나시오나우·4골), 훌크(FC 포르투)로 이어지는 스리 톱은 뛰어난 발재간과 빠른 공간 침투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킨다. 또한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난 두 측면 수비수 하파엘 다 시우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수 못지않은 개인기와 정확한 크로스로 상대 수비를 위협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브라질을 꺾기 위해서는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브라질의 측면을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두 측면 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해서 생긴 빈 공간에 대한 커버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또한 본선 4경기에서 5골을 실점(한국 2실점)해 화려한 공격에 비해 수비 조직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과의 8강전에서 골 맛을 본 지동원(선덜랜드)과 휴식을 취해 체력을 회복한 김보경(카디프시티)의 빠른 스피드를 살린다면 브라질 수비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과 브라질의 4강전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브라질#네이마르#다미앙#수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