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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깜짝 金’ 김지연 “한 명씩 이겨보자 했는데 금메달”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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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04:23
2015년 5월 28일 04시 23분
입력
2012-08-02 08:57
2012년 8월 2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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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깜짝 우승'이었다. 세계 펜싱계를 놀라게 한 김지연(24·익산시청)이 "그냥 한 명씩 이겨 보자고 했는데 금메달을 차지했다"며 웃었다.
김지연은 2일(한국시간)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소피아 벨리카야(27·러시아)를 15-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자구니스(27·미국)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김지연은 벨리카야까지 넘고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경기 후 김지연은 "실감이 안 난다. 정말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뉴시스가 2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지연이 처음 칼을 잡은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다. 당시 운동에 소질이 있던 김지연을 체육 선생님이 펜싱부로 데려온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김지연은 "펜싱 규정도 몰랐다. 부모님이 크게 반대하셨는데 그냥 언니들과 노는 것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기대와는 달리 김지연은 눈에 띄게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본의 아니게 플뢰레에서 사브르로 종목을 바꿔야 했고 2011년 추천선수로 간신히 태극마크를 달은 뒤에도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다.
돌파구는 땀에서 찾았다. 훈련을 거듭하자 조금씩 빛이 보였다. 다크호스 정도로 여겨졌던 김지연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국제대회 개인전 첫 우승을 올림픽에서 일궈낸 것이다.
김지연은 "전부 다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32강전만 이겨보자고 생각했고 메달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메달로 가는 길 중 자구니스와의 4강전이 하이라이트였다. 초반 7점차로 끌려가던 김지연은 조금씩 추격전을 벌이더니 급기야 승부를 뒤집었다.
"자구니스에게는 지난해 한 번 이기고 계속 졌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자신감을 가진 것이 주효했다"는 김지연은 "점수차가 많이 나서 이길 줄은 몰랐다. 이기고 나니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지연은 한국 여자 펜싱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남게 됐다. 김지연은 "나에게는 펜싱이 전부다. 메달까지 딴 이상 없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
[채널A 영상]
실력도 미모도 금메달…미녀검객 김지연 ‘금빛 찌르기’
▼김지연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실감이 안 난다. 정말 기쁘다. 등수는 예상하지 않고 한 사람씩만 이겨보자고 마음 먹었는데 하다보니 금메달을 땄다."
- 준결승에서 대단한 역전승을 거뒀는데.
"3~4위전을 하기 싫어서 꼭 이겨야겠다고 외치면서 경기를 했다. 상대방이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어서 조금 바꿨더니 잘 됐다. 그런 역전승은 해 본 적이 없다. 따라잡다가도 결국에는 졌다. 외국 경기에서 1등을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 첫 올림픽 우승인데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자구니스를 이기고는 눈물이 핑 돌았는데 결승에서 이길 ¤는 그냥 '미쳤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웃음). 이번 대회에서는 오심이 많아서 더욱 악착같이 뛰었다. 오심을 없애기 위해 악바리처럼 달려 들었다."
- 굉장히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원래 나는 수비 스타일이다. 수비가 자신이 있다보니 상대방이 공격을 들어오면 스피드를 이용해 헛치게 한 뒤 공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 포기하고 싶을 때는 없었나.
"동계나 하계 훈련이 참 힘들다. 그 때마다 내가 이것을 왜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포기는 못 했다. 펜싱을 안하면 계속 생각났다."
-펜싱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나에게는 펜싱이 전부다. 메달을 딴 이상 더욱 없어서는 안될 것 같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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