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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2012]‘역습’으로 첫 메달 찌른 ‘변칙 검객’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01 09:44
2012년 8월 1일 09시 44분
입력
2012-08-01 05:58
2012년 8월 1일 0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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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 한국 펜싱에 대회 첫 메달을 안긴 최병철(31·화성시청)의 마지막 무기는 자신의 장기인 '콩트라타크(반격)'였다.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이 벌어진 3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
2세트 2분이 지날 때까지도 13-9로 앞서 있던 최병철은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의 거센 역습에 밀리기 시작하더니 세트 종료 8초를 남기고 14-14 동점을 허용했다.
펜싱 대표팀이 4일째 '노메달'에 그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최병철은 뒤로 물러서면서 세트가 끝나기를 기다려 1분의 휴식을 벌었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긴장으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최병철은 15초 만에 한 차례 저돌적인 공격을 하더니, 다시 7초 뒤 상대의 공격 타이밍을 빼앗아 찔러 들어가는 반격으로 결승점을 따냈다.
체격이 크지 않은 최병철은 빠른 순발력을 바탕으로 접근전에 능하고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 공격하는 '변칙 펜싱'에 능한 선수다.
실제로 최병철은 상대에게 뛰어들다가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옆 피스트까지 달려가는 등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역동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그러나 8강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데다 체력마저 떨어진 상황에서 빠른 경기를 펼치기는 어려웠다.
최병철은 빠른 경기를 하는 대신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의 장기인 역습 기술로 상대를 정확히 찔렀다.
최병철은 처음 저돌적인 공격을 한 것에 대해 "위험 부담이 컸지만, 그 덕에 상대가 긴장한 것 같더라. 멈칫거리는 것 같기에 약속된 역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최병철을 지도하는 이정현 코치도 "상대 선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점 싸움이 될 때에는 콩트라타크를 쓰기로 약속해 놓고 있었다"며 "최병철은 1점 승부에서 져 본 일이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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