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6회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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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07시 00분


SK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SK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재영 부상 이탈에 경기 중반 셋업맨 고민
7회까지 버티면 박희수·정우람 필승조 가동


2012년 SK는 마운드로 먹고 사는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정작 살펴보면 마운드 사정이 괜찮았던 적이 거의 없다. ‘윗돌 빼서 아랫돌 메우는’ 식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SK는 29일 채병용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채병용은 24일 2군 LG전에서 8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마침 용병 마리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선발 한 자리가 급했다. 채병용은 31일 문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렇게 선발 5자리는 채웠으나 문제는 채병용 대신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투수가 우완 셋업맨 이재영이라는 점이다. SK 불펜의 쌍두마차 박희수∼정우람의 공백을 메워온 이재영은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7월에만 10경기에 나갔고, 시즌 35경기에서 52.1이닝을 던졌다.

이런 이재영이 사라지면서 이만수 감독의 고민은 이제 ‘마의 6회’로 쏠리게 됐다. 7회 이후 리드를 잡으면 박희수∼정우람이라는 확실한 잠금장치를 가동할 수 있으나 길게 던져주는 선발이 희소한 상황에서 6회가 특히 애매하다.

이 감독은 이재영의 대안으로 일단 엄정욱을 지목했다. 28일 문학 LG전 무승부에 기여한 최영필이나 스윙맨 박정배도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선발이 길게 던지거나 타선이 폭발하는 것이지만 바라기 힘들다. ‘박희수까지’ 어떻게 우세를 이어가느냐가 30일 현재 정확히 5할 승률로 4위에 올라있는 SK의 4강 방정식이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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