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카시리나-주룰루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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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3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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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동아일보DB
장미란. 동아일보DB
[동아닷컴]

올림픽 2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장미란(29·고양시청)과 겨룰 두 선수의 출전이 확정됐다. 이번 런던올림픽 출전선수 명단에 타티아나 카리시나(21·러시아)와 주룰루(24·중국)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최근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8체급과 여자 7체급 출전 선수를 발표했다. 일찌감치 출전 여부를 확정한 장미란-카리시나와 달리, 주룰루는 이번 명단이 발표될 때까지 출전 여부가 분명하지 않았다. 여자 역도 강국인 중국이 보다 금메달이 확실한 종목에 선수를 내보낼 수도 있었기 때문.

올림픽에서 역도는 각 나라마다 남자 6명, 여자 4명씩만 출전할 수 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때는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장미란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 이 체급에 자국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IWF의 발표 결과 이번 올림픽에는 주룰루의 출전이 확정, 런던올림픽에서 펼쳐질 세 선수의 3파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장미란을 동메달 후보로 봤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은 역도선수로서의 전성기인 20대 중반을 지났다. 2010년 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과 오랜 선수생활로 인한 각종 잔부상이 장미란을 괴롭히고 있다.

반면 주룰루는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에서 328㎏(인상 146㎏·용상 18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카시리나도 작년 유럽선수권에서 327㎏으로 이에 못지 않은 기량을 증명했다. 장미란이 갖고 있던 종전 세계신기록은 326kg. 하지만 장미란이 용상에서 기록한 187kg은 여전히 세계신기록이다.

장미란으로선 마지막 올림픽이 유력한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입장. 장미란은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당시 “베이징 때와는 확실히 상황이 다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장미란과 카시리나, 주룰라가 맞붙는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은 다음달 5일 열린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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