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 올스타’ 유먼 “시크릿 피치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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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6일 07시 00분


쉐인 유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쉐인 유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송승준 대신 출격 “라이벌 류현진…삼진 비밀 캐낼 것”

“진지한 나보다는 ‘재미있는 나(Fun me)’를 보여주겠다. ‘시크릿 피치(secret pitch)’도 기대해달라.”

롯데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33·사진)의 각오가 대단하다.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이스턴리그 선발투수로 나서는 영광을 얻어서다. 베스트10으로 선정된 송승준이 부상을 당해 감독 추천 올스타인 유먼이 대신 선발 출격하게 됐다. 유먼은 15일 사직구장에서 “2006년 더블A 시절 이후 올스타전은 처음이다. 다른 팀 선수들과 한 팀이 돼 뛴다는 사실에 설렌다”며 “한국에 올 때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 올스타전까지는 기대도 못했다.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먼은 올해 벌써 7승(3패·방어율 2.49)을 따내면서 롯데의 ‘흑보배’로 자리 잡고 있다. 갈수록 한국생활이 즐거워지는 눈치. “처음에는 팬들의 응원에 놀라 ‘이런 팬들이 다 있나’ 했는데, 계속 경기에 나서면서 얼마나 나를 지지해주는지 느끼게 됐다”며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시크릿 피치’로 즐거움을 주고 싶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으니 집중해달라”고 신나게 귀띔했다.

웨스턴리그 선발투수인 류현진(한화)에 대해 라이벌(?) 의식도 피력했다. 유먼은 류현진과 같은 좌완에 투구 스타일이 비슷해 ‘유먼진’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류현진만 괜찮다면 나도 그 별명을 받아들이겠다”며 웃은 유먼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급 피칭을 보여주는 선수다. 대전 마운드에서 류현진과 똑같은 스텝으로 던지면서 그의 삼진 잡는 비밀을 빨아들이고 싶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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