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오재일 맞트레이드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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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7시 00분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될 두산 외야수 이성열(왼쪽)-두산 유니폼을 입게 될 넥센 내야수 오재일. 스포츠동아DB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될 두산 외야수 이성열(왼쪽)-두산 유니폼을 입게 될 넥센 내야수 오재일. 스포츠동아DB
두산 “내야수 부족 해소 미래에 투자”
넥센 “4강 진입 목표 즉시 전력 투입”


‘동상이몽 트레이드’였다. 두산과 넥센이 9일 외야수 이성열(29)과 내야수 오재일(27)을 맞바꿨다.

양 팀은 시즌 전부터 전력보강을 위해 꾸준히 카드를 맞춰왔다. 애초 넥센은 내야수, 두산은 투수를 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넥센은 외야수, 두산은 내야수를 얻었다. 서로 카드를 맞추다 본격적으로 트레이드가 진행된 것은 6월 26∼28일 목동 3연전 때다. 지난 주말 양 구단은 합의를 마쳤고,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두산은 이번 트레이드를 투자 개념으로 정리했다. 김태룡 단장은 “우리 팀 내야수 오재원, 이원석이 아직 군 미필자이고 최준석은 올 시즌이 끝나면 군대에 가야 한다. 당장 내년부터 오른쪽 윤석민과 함께 내야 쪽에 거포가 필요한 시점에서 오재일이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성열이 떠나며 당장 엔트리에 주전 외야수가 3명밖에 남지 않았지만, 롯데에 포수 용덕한을 주고 투수 김명성을 데리고 온 것과 같이 ‘미래’를 내다봤다. 김 단장은 “내년 민병헌(경찰청)을 비롯해 걸출한 외야수 3명이 제대해 돌아오는 만큼 (외야수 이성열을 보내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넥센은 4강권을 진입을 위한 즉시전력감을 택했다. 넥센 관계자는 “이성열은 잠실에서 20홈런(2010년 24홈런)을 친 타자”라며 높이 평가하고는 “10일 문학 SK전부터 엔트리에 등록해 바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의 ‘LPG 타선’에 이성열이 합세하면 더욱 막강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우리 팀 지명타자는 휴식을 취해야 하는 선수가 들어가는 구조였는데 앞으로는 지명타자에 우타자 오윤과 좌타자 이성열 카드를 놓고 적절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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