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언제 이겼더라”… 6경기 연속 승수추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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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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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안방불패’ 무너져

“신 감독 살다 보면 이렇게 어려운 때도 있고 그런 거지. 힘을 내자고. 파이팅!”

8일 성남-전남전에 앞서 경기 장소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의 전광판에 양준혁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깜짝 등장했다. 양 위원은 “만날 1등만 하면 다른 팀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 열심히 하다 보면 곧 좋은 때가 또 오지 않겠냐”며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으로 성남 신태용 감독을 격려했다. 신 감독과 양 위원은 영남대 88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하지만 친구의 애정 어린 응원도 별 효과는 없었다. 성남은 전남과 1-1로 비겨 최근 6경기(2무 4패)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친 성남은 승점 23(6승 5무 10패)으로 10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성남은 올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하위 리그행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올 시즌부터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K리그는 30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1∼8위는 상위 리그, 9∼16위는 하위 리그로 나뉘어 이후 44라운드까지 리그를 치른다.

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힘들었던 6월이 지나갔다. 7월 첫 경기인 전남전을 반드시 승리해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보였지만 골을 먼저 넣으며 기세를 올린 쪽은 전남이었다. 성남은 후반 2분 전남의 신영준에게 선취 골을 허용했다. 성남은 3분 만에 터진 홍철의 왼발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이후 일방적으로 전남을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수원은 경남에 덜미를 잡혀 올 시즌 안방 불패가 무너졌다. 경남은 두 골을 몰아넣은 김인한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을 3-0으로 완파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10경기에서 9승 1무의 무패를 이어 왔었다. 수원은 1일 포항에 0-5의 완패를 당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영패의 수모 속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주는 포항을 1-0으로, 인천은 부산을 2-1로 눌렀다.

성남=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축구#성남#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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