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연습대로만 하면 금메달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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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7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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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대회 개막 30일을 앞둔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임원 및 선수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체조 양학선(왼쪽에서 세번째)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맨 왼쪽이 여홍철.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2012 런던올림픽대회 개막 30일을 앞둔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임원 및 선수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체조 양학선(왼쪽에서 세번째)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맨 왼쪽이 여홍철.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원래 부담감 못 느끼고 있었는데,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좀 부담이 됩니다. 연습해온 대로 해야죠.”

‘한국 체조의 희망’ 양학선(20·IB스포츠)이 2012 런던올림픽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양학선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라이벌은 저 자신밖에 없는 것 같다. 연습해온 대로 하면 금메달을 무난히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체조는 지난 84년 LA 올림픽 이후 2008년 베이징까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지만, 금메달은 아직 없다. 가장 금메달에 가까웠던 순간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홍철이 당시 신기술이었던 ‘여1’와 ‘여2’를 선보였지만, 아쉬운 실수가 겹치며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신기술 ‘양1’을 장착한 양학선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양1은 여1을 더욱 발전시킨 기술로, 양학선은 이를 “핸드스프링으로 앞으로 1바퀴 도는 과정에서 옆으로 3바퀴를 돈 뒤 착지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양1’은 한국 체조의 1급 비밀이기도 했다. 체조 대표팀 정훈 감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에 완성한 기술”이라며 “작년 코리아컵 때 세계연맹 기술위원들을 초청한 뒤 처음 선보였다. 현재 기술 최고점이 7점인데 양1은 7.4점을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양1’을 본격적으로 장착한 양학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미디어데이에 나선 양학선은 굳은 표정으로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양학선은 “전에는 부담을 못 느꼈는데,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조금 부담이 된다”라고 운을 뗐다.

양학선은 “작년까지는 프랑스의 토마스 부이가 라이벌이었는데, 그 선수가 최근 부상을 당해서 이제 라이벌은 저 자신인 것 같다”라며 “연습이 잘 될 때는 이 정도만 하면 무난하게 금메달 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대표팀 정훈 감독은 “지난 5월 17일부터 선수촌 도움을 받아 올림픽 때처럼 무대까지 설치하고 훈련 중이다”라며 “양학선 선수가 양1을 4번 시도하면 4번 모두 성공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남은 한 달 잘 준비해서 숙원인 금메달을 꼭 따겠다”라고 덧붙였다.

태릉|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동영상=런던올림픽 D-30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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