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역대 최소경기(255경기) 400만 관중을 돌파(401만6388명)한 26일 1위도 바뀌었다. 롯데는 한화를 깨고 5연승의 기세를 올리며 51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반면 SK는 삼성에 덜미를 잡히며 32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넥센 13-3 두산(목동·승 김병현·패 김승회)
넥센 하위타선이 모처럼 터졌다. 6∼8번 서건창 김민성 허도환은 나란히 3타점씩을 올렸다. 두산 김현수에게 2점홈런을 맞아 0-2로 뒤진 넥센은 1회말 5점을 뽑았고, 3회 허도환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 8-4 SK(대구·승 고든·패 김광현)
삼성 선발 고든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3패)을 수확하면서 홈 6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1회부터 9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힘겨운 싸움을 벌이더니 4.1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면서 5안타 5사사구 5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4연승 끝에 첫 패를 당했다. SK는 2회 박정권의 2점홈런(시즌 6호)과 9회 최정(시즌 16호)-이호준(시즌 9호)의 연속타자 솔로홈런 등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 3-0 한화(사직·승 유먼·세 김사율·패 유창식)
롯데 선발 유먼의 호투가 빛났다. 2∼3회 6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초반부터 한화 타선을 무력화시키면서 6.2이닝 3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6승째(2패). 그 사이 타선은 1회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고, 6회 1사 만루서 박종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고, 8회 강민호의 쐐기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김사율은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려 1위인 두산 프록터(20세이브)에 2개차로 다가섰다.
○KIA 10-4 LG(잠실·승 서재응·패 최성훈)
KIA는 5회초 이적생 조영훈의 2-2 동점 3루타, 대타 김선빈의 역전타로 흐름을 바꿨다. 이어 4-2로 앞선 6회초 나지완의 2점홈런(시즌 3호)으로 6-2로 달아났다. 나지완은 8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LG는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