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佛오픈 새역사 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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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순연 이틀간 접전… 조코비치 꺾고 7회 우승 ‘위업’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에게 결승에서 연이어 쓰라린 패배를 안긴 상대는 3번 모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였다.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나달은 세계 1위 조코비치와 다시 맞붙었다. 자신의 안방과도 같은 붉은 벽돌을 갈아 만든 앙투카 코트에서 더이상의 패배는 없었다. 나달은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이틀에 걸쳐 치러진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1(6-4, 6-3, 2-6, 7-5)로 눌렀다.

나달은 코트의 전설로 불리는 비에른 보리(스웨덴)와 함께 갖고 있던 대회 최다 우승 기록(6회)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인 7번째 정상 등극으로 새로운 테니스 역사를 썼다.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메이저 통산 11승째를 거둔 나달은 이 대회에서만 7차례 정상에 섰다.

표면이 느린 코트에서 강력한 체력을 앞세운 나달의 예리한 스트로크가 위력을 떨쳤다.

반면 메이저 4연속 우승이자 4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조코비치는 나달의 벽에 막혀 그 꿈을 1년 뒤로 미뤄야 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 8번째 도전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해외 스포츠#테니스#테니스 프랑스 오픈#나달#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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