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 날 안아주오” 샤라포바 佛오픈 첫 결승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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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땐 ‘4대 메이저’ 모두 정복

열흘 차이로 태어나 10대 때 함께 테니스를 배운 25세 동갑내기들이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세계 랭킹 2위 샤라포바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4위로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패했던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2-0(6-3, 6-3)으로 눌렀다.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샤라포바가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샤라포바는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는 정상에 올랐지만 프랑스오픈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출전해 무관에 그쳤다. 샤라포바는 결승 진출로 다음 주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4년 만에 다시 1위에 등극한다.

9일 결승에서 샤라포바와 맞붙는 세계 23위 에라니는 4강전에서 6위 서맨사 스토서(호주)를 2-1(7-5, 1-6, 6-3)로 꺾었다. 아버지가 채소 상인인 에라니는 12세 때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덴턴으로 유학을 와 볼리티어리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샤라포바와 동문수학했다. 에라니는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해외스포츠#테니스#샤라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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