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사사구 8개…KO 당한 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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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일 07시 00분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102 프로야구 3위 롯데자이언츠 대 2위 넥센히어로즈 경기에서 국내무대 첫승에 도전하는 넥센 김병현이 3회말 2사 3루 롯데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직|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102 프로야구 3위 롯데자이언츠 대 2위 넥센히어로즈 경기에서 국내무대 첫승에 도전하는 넥센 김병현이 3회말 2사 3루 롯데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직|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김병현, 롯데전 3.2이닝 6실점 최악의 피칭

표면적으로는 최악의 피칭이었다. 그러나 넥센 김시진 감독이 무리라고 여겨질 만큼 김병현(33)을 오래 끌고 간 의미를 되새길 필요는 있다. 한국프로야구 첫 승 도전을 위해 3번째 선발 등판한 넥센 김병현이 1일 사직 롯데전에서 3.2이닝 4안타 7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최소이닝 강판이다. 8사사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 투구수 90개 중 44개가 볼이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너무 컸다.

1회부터 4사구 2개에 폭투와 실책으로 안타 하나 없이 2실점했다. 2회에도 3볼넷에다 2루 견제 에러로 1실점했다. 3회에는 박종윤에게 홈런성 3루타를 맞고 1실점하더니, 4회 2사 후 손아섭에게 홈런, 전준우에게 펜스 직격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구원투수 심수창이 적시타를 맞아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손아섭에게 체인지업(115km)을 던지다 맞은 우중월솔로홈런(비거리 130m)은 김병현의 1군무대 첫 피홈런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3회까지 투구수가 80개(볼이 41개)에 달했고, 넥센이 3-4까지 추격했음에도 김병현을 4회 또 올렸다. 김병현의 회복력을 테스트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날 김병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였다. 3회 2사 만루선 김 감독이 포수 지재욱을 부르자 마운드에서 강한 제스처로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뒤 롯데 타자 문규현을 삼진 처리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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