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팬’ 업고… 김자영 2주 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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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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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친구 정연주에 1홀차 승
두산매치플레이 여왕 등극

‘얼짱 골퍼’ 김자영이 27일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정연주를 1홀 차로 꺾고 우승컵을 든 채 미소 짓고 있다. 그는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했다. KLPGA 제공
‘얼짱 골퍼’ 김자영이 27일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정연주를 1홀 차로 꺾고 우승컵을 든 채 미소 짓고 있다. 그는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했다. KLPGA 제공
하나뿐인 트로피를 다투게 된 그들은 절친한 21세 동갑내기 친구였다. 곱상한 외모까지 닮은꼴인 김자영(넵스)과 정연주(CJ오쇼핑). 고교는 같은 서울 서초구의 골프 라이벌인 서문여고(김자영)와 세화여고(정연주)를 나왔다. 아마추어 시절 정연주는 국가대표로 뽑힌 반면 중1 때 뒤늦게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자영은 태극마크와 거리가 멀었다. 프로 데뷔는 김자영이 2010년으로 빨랐어도 정연주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런 사연으로 김자영은 27일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연주와의 결승을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챔피언에게 주는 흰색 재킷의 주인공은 김자영이었다. 김자영은 1홀 차 승리로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섰다. 김자영은 “첫 승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까다로운 그린을 잘 공략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프로에서 41개 대회 동안 무관에 그쳤던 김자영은 2주 동안 2억 원의 상금과 소속사 넵스의 보너스 1억 원을 포함해 3억 원을 챙겼다. 2주 연속 우승은 2009년 서희경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초등학교 때 수영 선수를 했던 김자영은 언더파를 치던 한의사 아버지의 영향으로 5학년 때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김자영은 1500명이 넘는 팬클럽 회원 중 아저씨 팬이 90%일 정도로 ‘넥타이 부대’의 인기가 높다. 2주 전 남자 골프 스타로 군 복무 중인 김대섭에게 레슨을 받은 뒤 안정된 퍼팅 셋업과 향상된 쇼트 게임이 상승세의 비결이었다.

김자영이 쓰고 있는 용품 후원사 혼마 클럽의 가격은 7000만 원이 넘는다. 3, 4위전에서는 임지나가 양제윤을 눌렀다.

춘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김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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