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또 ‘파마 효과’… 불운 털고 롯데에 1실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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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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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변신후 승승장구

한화의 ‘괴물투수’ 류현진이 13일 대전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대전=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의 ‘괴물투수’ 류현진이 13일 대전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대전=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류현진은 1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파마를 했다. 기분 전환을 하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12일까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 2.14로 잘 던지고도 1승(2패)에 머문 탓이다. 그런 류현진이 마음을 추스르는 방법은 머리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다. 특히 롯데를 상대로 그랬다. 그는 지난해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3연패한 뒤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하고 4월 20일 롯데를 상대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6월 10일 롯데전에선 2006년 프로 데뷔 후 최저인 2이닝 동안 5실점하며 무너졌지만 파마를 한 뒤 3연승했다.

류현진의 파마는 이날도 효과를 봤다. 롯데를 상대로 8이닝 동안 6안타 1실점하며 2승째를 거뒀다. 삼진을 10개나 잡으며 이 부문 1위(66개)로 2위 KIA 윤석민(43개)을 크게 앞섰다. 한화는 롯데를 7-1로 대파했다.

류현진은 5회 1사 1, 3루에서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롯데 송승준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송승준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동안 류현진이 등판하면 물방망이를 휘둘렀던 한화 타선도 장성호의 솔로 홈런 등 6안타 7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날까지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 2.5득점(50안타에 15득점)에 그쳤었다.

잠실에선 삼성이 LG에 3-2로 역전승했다. 삼성 타선은 LG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리즈를 상대로 5이닝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0-2로 뒤진 7회 상대 내야 실책 2개와 진갑용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광주에서 선발 니퍼트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KIA를 5-2로 꺾었다. SK는 문학에서 넥센과 연장 11회 혈투 끝에 2-1로 이겼다. 넥센 강정호는 0-1로 뒤진 9회 시즌 10호 홈런을 치며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류현진#롯데#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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