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골 전쟁… 안갯속 득점왕

  • Array
  • 입력 2012년 5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잉글랜드-스페인-독일 등
3골차 이내 숨막히는 승부

유럽축구 2011∼2012시즌의 막판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2일 현재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의 득점 1, 2위 선수들은 3골 이내 격차를 보이고 있어 마지막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누가 득점왕에 오를지 예측할 수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로빈 판 페르시는 28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스널은 36경기에서 68골을 넣었다. 페르시는 팀 득점의 41%를 담당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페르시가 무난히 득점왕에 오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월 12일 뉴캐슬과의 경기 이후 8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주춤했다. 그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웨인 루니가 무서운 기세로 쫓아왔다. 그는 최근 8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26골을 기록해 페르시를 2골 차로 추격했다. 리그 우승을 위해 선두 맨체스터시티와의 골득실차를 극복해야 하는 맨유(2위)는 남은 2경기에서 다득점을 노릴 것이기 때문에 간판 공격수 루니의 득점포는 더욱 불을 뿜을 가능성이 크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43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둘 중 누가 득점왕이 되더라도 최종 골 기록은 새로운 역사가 된다. 이들의 득점왕 경쟁은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9∼2010시즌에는 메시가 34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호날두가 40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 차례씩 득점왕을 주고받은 메시와 호날두. 이번 시즌에는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04)가 27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폭발시키며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마리오 고메스(26골)가 1골 차로 추격 중이어서 득점왕 등극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26골로 선두인 가운데 2위 에딘손 카바니(나폴리·23골)가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지난 시즌 득점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해외스포츠#해외축구#득점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