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몸풀듯 금3 번쩍…“아시아 무대는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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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0일 07시 00분


장미란이 29일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인상 1차시기에서 거뜬히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평택|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장미란이 29일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인상 1차시기에서 거뜬히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평택|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아시아선수권 +75kg급 합계 등 1위
29세 부담…올림픽 맞춰 체력훈련


‘로즈란’ 장미란(29·고양시청)은 세계 역도 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선수다.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최중량급(+75kg) 은메달 이후 10년 가까이 세계 정상급 선수로 군림해왔다. 2005·2006·2007·2009세계선수권, 2008베이징올림픽,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표팀 김기웅 감독은 “선수생명이 짧은 여자 최중량급에서 이렇게 오랜 동안 실력을 유지한 선수는 없었다. 여자 역도선수로는 이미 환갑을 넘긴 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장미란의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베이징올림픽 역도 남자 금메달리스트 사재혁(강원도청)조차 “미란 누나처럼 운동하라면, 난 못 한다”고 손사래를 칠 정도다.

그러나 장미란도 사람이다. 그녀는 “2009년쯤부터 ‘나도 이제 나이가 드는 구나’ 싶었다. 솔직히 힘에 부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올림픽 2연패를 위한 제1관건도 회복력이다. 2011년 허벅지 부상으로 세계선수권에 불참한 장미란은 현재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훈련과정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중량훈련을 하루 하면 그 다음날 하루 쉰다든지, 충분한 휴식을 준다. 페이스를 무리해서 끌어올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12런던올림픽을 겨냥하는 장미란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29일 평택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겸 런던올림픽대표 선발전. 최중량급에 출전한 장미란은 가볍게 3개의 금메달(인상 125kg·용상 165kg·합계 290kg)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아시아선수권 첫 금이다. 본인 최고기록(인상 140kg·용상 187kg·합계 326kg)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이라 염려할 바는 아니다. 장미란은 7월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 맞춰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 계획이다.

평택|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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