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줄고 타점 늘고 최희섭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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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0일 07시 00분


최희섭. 스포츠동아DB
최희섭. 스포츠동아DB
“비슷하면 휘두른다”…공격적 타격 변신 주효

적극적 스윙, 공격적 타자로 변신을 선언한 KIA 4번 최희섭(사진). 복귀 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먼저 팀 타선에서 차지하는 최희섭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좀처럼 최희섭에 대해 칭찬하지 않던 선동열 감독도 19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그나마 최희섭이 중심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이날 경기 전까지 7게임에서 26타수 9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팀 전체 타점의 3분의 1이다.

가장 큰 변화는 눈에 띄게 줄어든 삼진이다. 최희섭은 리그 최고 수준의 선구안을 갖고 있지만 장타를 노리는 중심타자이기 때문에 삼진도 자주 당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2009년과 2010년 각각 108개와 109개의 삼진을 당했다. 같은 시즌 볼넷은 96개와 81개였다. 특히 선구안이 뛰어나기 때문에 구심의 미묘한 스트라이크존 차이에 따라 루킹 삼진을 자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적극적 타격으로 삼진 비율을 큰 폭으로 떨어트렸다. 지난해 최희섭은 개막 직후 7경기 30타수에서 삼진 9개를 당했다. 올해는 같은 7경기 26타수에서 삼진이 4개뿐이다. 지난 시즌 7경기에서 기록한 타점은 3개였지만 올해는 9개다. 볼넷은 5개에서 2개로 줄었다. 팀 동료와 비교해도 최희섭의 타석당 삼진은 0.13개로 비교적 정교한 타격을 하는 안치홍(0.15개)보다 낮다.

KIA 이건열 타격코치는 “예전에는 스트라이크존에 걸쳐 들어오는 공은 참았다. 그러나 올해는 ‘비슷하면 친다’는 마음으로 공략하면서 오히려 삼진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희섭은 “적극적으로 치고 있는데 오히려 삼진이 줄어들고 있다. 팀 승리를 위해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 계속 공격적으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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