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은퇴] 이대진 “씁쓸…아직 충분히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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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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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시절의 이대진과 이종범.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시절의 이대진과 이종범.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KIA 타이거즈 레전드 투수 이대진(38·LG트윈스)이 갑작스런 이종범(42)의 은퇴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진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은퇴가 발표된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종범형 은퇴 소식을 듣고 기분이 정말 씁쓸합니다. 시즌을 앞에 두고…”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한국 나이로 51세인 제이미 모이어가 콜로라도 2선발로 확정이 됐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아직 충분히 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20년의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는 이종범에 대해 이대진은 “형님은 영원히 종범신으로 기억될 거예요. 제 맘 속에도 언제나 신이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전송했다.

이대진과 이종범은 93년 함께 KIA 타이거즈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동기다. 고졸 에이스 이대진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93년과 96년, 97년의 우승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타이거즈의 통산 10번째 우승에도 함께 기쁨을 나눈 바 있다.

이종범과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함께 뛰었던 삼성 라이온즈 오치아이 에이지(42) 투수코치도 이날 트위터에 “개막을 앞두고 왜 지금?(중략) 함께 뛸 수 있어 행복했다. 그는 한국 야구사에 남을 선수다. 내 안에는 바람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던 이종범이 있다”라며 당혹감과 아쉬움을 표했다.

31일 KIA 타이거즈는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이종범이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종범은 “아직 향후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며 “며칠간 생각한 뒤 향후 거취에 대해 발표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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