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to런던] 김재범-왕기춘, 베이징 銀 설움, 런던서 한판으로 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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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7시 00분


김재범(왼쪽)-왕기춘. 스포츠동아DB
김재범(왼쪽)-왕기춘. 스포츠동아DB
체육과학연구원(KISS)·스포츠동아 공동기획

6. 유도 김재범 왕기춘

4년전 막판 체력부담·부상
각각 81㎏·73㎏급 결승서 눈물

김재범 긴 팔다리로 초반 강공
왕기춘 연결기술+경험 뛰어나

최근 국제대회 연승 등 상승세
그들은 런던올림픽만 벼르고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던 김재범(27·한국마사회)과 왕기춘(24·포항시청)이 2012런던올림픽을 벼르고 있다. 4년전 남자 81kg급에 출전했던 김재범은 8강, 4강전을 모두 연장 끝에 승리하며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남자 73kg급에 나섰던 왕기춘은 준결승전에서 늑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탓에 결승전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했다. 현재 체급별 세계랭킹 2위로 22위까지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두 선수는 4년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재범은 세계선수권 2연패와 아시아유도선수권 3연패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정상에 올라 한국에 확실하게 금메달을 안겨줄 후보로 꼽힌다. 왕기춘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금메달을 향해 시동을 걸고 있는 한국 유도의 새 희망이다. 2011아부다비그랑프리부터 2012독일그랑프리까지 국제대회 5연패의 기염을 토하고 있는 ‘용의 해’ 용띠 금메달 기대주다.

김재범은 업어치기와 안다리후리기가 특기다. 상대 선수를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공격형이다. 신장이 크고 팔다리가 길어 잡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는 스타일이다. 왕기춘은 업어치기, 빗당겨치기, 발뒷축걸기가 특기로써 다양한 유도 기술과 연결기술이 매우 뛰어나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중력과 자신감으로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좋다.

그러나 아무리 우수한 선수라도 한순간 방심을 한다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쉽지 않다. 또 무리한 운동으로 부상이라도 입는다면 한 순간에 4년간 흘렸던 땀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경기 중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김재범과 왕기춘에 대해 유도국가대표팀 지도자들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금메달이 기대되는 두 선수의 부상 예방 및 회복을 위해 각종 대회 출전과 재활 훈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유리한 경기 상대를 만나기 위해 시드 배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제 런던올림픽까지는 4개월 정도가 남았다. 긴 기간 같지만 선수들에게는 4일과 같이 짧은 기간으로 느껴질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금메달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스포츠과학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김재범과 왕기춘은 4년 전 아쉽게 놓쳤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이들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떨쳐버리고 런던올림픽 정상에 서는 것을 확신한다.

▲김재범 프로필

○생년월일:1985년 1월25일
○출신교:김천서부초-김천중앙중-동지고-용인대
○소속:한국마사회
○체급:-81kg
○주요 경력: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2009 세계선수권 동메달
2010 세계선수권 금메달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1 세계선수권 금메달
2011 파리 그랜드슬램 금메달

▲왕기춘 프로필

○생년월일:1988년 9월13일
○출신교:계상초-하계중-서울체고-용인대
○소속:포항시청 유도단
○체급:-73kg
○주요 경력: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2009 세계선수권 금메달
2010 세계선수권 금메달
2011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2012 마스터스 금메달
2012 독일 그랑프리 금메달

김영수 KISS 책임연구원
정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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