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PS 세 팀이 꼽은 키플레이어] “인삼공, 임명옥 없으면 무 뿌리”

  • Array
  • 입력 2012년 3월 23일 07시 00분


도로공사 이바나(위)-현대건설(아래). 스포츠동아DB
도로공사 이바나(위)-현대건설(아래). 스포츠동아DB
도로공사 “주포 이바나 활약 여부가 승부의 관건”
현대건설 “리시브·수비 책임질 윤혜숙만 믿는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PS)은 어느 팀이건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가 있어야 승산이 높다. 전력보다는 기싸움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2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PS진출팀(1위 인삼공사, 2위 도로공사, 3위 현대건설) 감독과 주장은 각각 단기전의 승부를 책임질 핵심 선수를 지목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약점으로 지적된 포지션 선수 활약 여부가 관건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인삼공사가 지목한 핵심 선수는 각 팀 전력이 지닌 장단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조직력과 수비는 뛰어나지만 공격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이바나(라이트)를 지목했다. 어 감독은 “우리 팀은 이바나 외에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 이바나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황연주(라이트)-양효진(센터)-브란키차(레프트)라는 막강한 3각 편대를 보유하고서도 수비 불안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낸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서브 리시브와 수비를 담당할 윤혜숙(레프트)과 오아영(리베로)이 활약해야 챔프전 진출 및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 주장 윤혜숙도 감독과 의견이 같았다. “내가 잘 해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지 못했는데, PO에서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인삼공사 주장 임명옥(리베로) 역시 본인을 지목하며 “우리는 잘 때려주는 몬타뇨가 있다. 이 때문에 얼마나 상대 서브를 잘 받아내느냐가 관건이다. 미친 디그를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만 잘해낸다면 어느 팀이 올라오든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24일 오후 2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PO 1차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