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가 부른다]패턴, 올봄 필드를 장악하다

  • 동아일보

잭 니클라우스가 본 골프웨어 트렌드


골프의 역사는 14∼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오랫동안 일상복이 곧 필드의 옷차림이었다. 전문적인 골프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기껏해야 20세기 이후의 일이다. 상황은 다시 바뀌었다. 패션 감각을 뽐내기 위한 경쟁을 벗어나 요즘은 패션과 기능성을 함께 갖춘 골프웨어가 일상복까지 대신하는 시대다. 골프웨어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올봄 골프웨어의 유행은 패턴으로 요약된다. 줄무늬나 체크무늬 같은 고전적인 패턴은 물론이고 도트와 다양한 컬러 블록이 과감하게 적용됐다. 패턴은 아니더라도 핑크, 레드, 그린, 옐로, 바이올렛, 오렌지 등 봄과 어울리는 화사한 색들이 올봄 그린을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층의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세련미를 더했다. 신축성과 가벼움 등 소재의 기능성은 더욱 강화했다. 잭 니클라우스 디자인 디렉터 이미경 이사는 “이번 시즌 골프웨어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패턴과 컬러로 경쾌함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클래식한 패턴으로 주로 사용되던 스트라이프와 체크 등의 패턴이 화사한 컬러와 만나면 도회적이고 세련돼 보인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컬러를 코디네이션하기보다 전체적으로 2, 3가지 색으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업체가 첫선을 보이는 ‘N.STORY라인(사진)’은 골프웨어이면서 캐주얼웨어를 지향한다. 소재와 디테일에 신경을 써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루엣을 날씬하게 살렸다. 잭 니클라우스가 골프 시즌을 앞두고 추천하는 아이템은 ‘곰돌이 바람막이’. 초경량 고밀도 원단을 특수 가공한 바람막이는 상쾌하고 가벼운 착용감을 유지해 준다. 활동을 편하게 해주는 액션 밴드가 장착돼 있어 여행뿐 아니라 골프웨어로 입어도 움직임이 편하다. 곰돌이 인형을 골프백이나 보스턴백에 매달고 다니면서 패션 소품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네이비, 블루, 그린, 핑크 등 남녀 각각 3가지 컬러가 출시됐고, 여성용 바람막이는 도트 무늬가 추가돼 발랄함을 더했다.

‘트래블백 시리즈’는 잭 니클라우스 잡화 컬렉션의 하나로 골프와 여행 및 간단한 야외 활동에 적합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췄다.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백의 무게를 줄였다. 신발 수납공간이 있는 보스턴백과 캐주얼에도 잘 어울리는 숄더백과 크로스백, 그리고 손으로도 들 수 있는 멀티형 백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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