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카타르전 관전포인트] “승리 기운 안고 런던으로”…피날레 V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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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4일 07시 00분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헤딩 연습을 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sola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헤딩 연습을 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sola
본선 분위기 좌우 최종전 필승전략 필요
J리거 발탁 안해…K리거 기량검증 기회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유종의 미’ 거두기에 나선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여유가 있다. 지난 달 오만 원정에서 승리하며 조 1위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이미 땄다. 그러나 홍 감독은 “카타르 전을 올림픽 본선 첫 경기로 생각 하겠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유종의 미 강조

본선을 확정한 뒤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마음 편하게 최종전을 준비해도 되겠다”는 덕담을 건네자 이들은 하나 같이 “마지막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올림픽 팀이 유종의 미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올림픽 팀은 최종전도 치르기 전에 티켓을 따냈다. 분위기가 최고다. 이런 상승세를 본선까지 쭉 이어가야 한다. 안방에서 카타르에 승리를 내줘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과거를 반면교사 삼으면 된다. 한국은 2008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초반 3연승을 거뒀지만 후반 3경기를 내리 0-0으로 비겼다. 특히 마지막 경기가 바레인과 홈경기였는데 빈약한 공격력에 허덕이며 득점 없이 비겼다. 올림픽 티켓을 따고도 여론이 썩 좋지 못했고, 이는 본선까지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더구나 최근 20년 동안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패한 적이 없다. 1992년 1월 바르셀로나올림픽 예선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한 이후 지금까지 28경기에서 21승7무다. 공교롭게도 최종예선에서 가장 최근 한국을 이겼던 팀이 카타르다.

○좋은 스파링 파트너

그 동안 올림픽 팀 주축을 이뤘던 일본 J리거들이 배려 차원에서 이번에 대거 빠졌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K리거들의 기량을 확인하기에 카타르 전은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카타르는 2위 오만에 승점 1점 뒤진 조 3위다. 같은 시간 오만-사우디 결과에 따라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각 조 2위는 두 차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카타르는 한국전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김현성(서울)과 원 톱 경쟁을 하고 있는 김동섭(광주)과 지난 해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16강 주역 윤일록(경남)과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 김기희(대구FC) 등이 홍 감독의 점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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