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천으로 배트 감싸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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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는 야구 배트가 그 자신과 그의 경력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배트를 매우 조심스럽게 다룬다. 많은 선수들은 배트를 별 생각 없이 장비 가방 안에 던져 넣거나 사물함에 기대어 놓는다. 반면 추신수가 그의 배트에 들이는 정성은 매우 드문 것이다. 그는 배트들을 장비 가방 안에 넣기에 앞서 일일이 그것들을 흰색의 천으로 감싼다. 배트를 사용할 때 가급적 배트가 깨끗한 상태인 것이 좋다는 것이 이유다.

많은 야구 선수들이 그들의 장비나 유니폼에 대해 미신적인 경향이 있지만, 추신수의 배트에 대한 접근 방식은 확실히 독특하다. 배트 하나하나를 감싸는 작업은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게다가 배트는 어차피 그가 싸거나 말거나 더럽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은 추신수가 그의 장비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추신수의 이런 습관은 그가 야구에 들이는 노력의 한 단면이다. 노력이 그를 훌륭한 선수로 만들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받는 위치에 이르게 했다. 몇몇 선수는 매우 드문 천부적 재능에 의지해 그 자리로 나아갔지만, 추신수는 경기에 가장 집중하고 노력하는 선수라는 명성을 쌓아 갔다. 배트를 천으로 감싸는 그의 버릇은 그런 믿음을 강조한다.

추신수는 그의 경력에서 주로 마루치(Marucci)사의 단풍나무 배트를 써 왔다. 이 배트를 써 왔던 선수들 중에는 앨버트 푸홀스, 호세 바티스타, 데이비드 오티스 등의 위대한 장타자들이 있다. 그러나 단풍나무 배트는 최근 몇 년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왜냐하면 쪼개지기 쉽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상대 투수나 그라운드의 다른 야수, 그리고 관중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 섞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요즘엔 이들 배트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가 있어 왔다. 올 봄에, 추신수는 루이빌 슬러거사의 물푸레나무 배트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것들은 훨씬 견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추신수가 어느 배트를 타격 연습에 쓰기 위해 선택하건 간에,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하다. 그는 사용한 후에 그것을 흰 천으로 감쌀 것이다.

추신수, 첫 시범경기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

한편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하는데 그쳤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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