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클럽월드컵부터 ‘골 판별기’ 도입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4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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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부터 득점 여부를 판별하는 기계 장치가 도입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위원회(IFAB)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존 규정을 보완하기 위한 회의 열어 득점 판별기를 제공할 최종후보를 결정했다.

소니의 '호크아이(Hawk Eye)'와 독일-덴마크 합작회사가 내놓은 '골레프(GoalRef)'가 마지막으로 경쟁할 시스템이다.

IFAB는 성능 실험을 마친 뒤 7월 2일 회의에서 득점 판별기를 제공할 회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판별기는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크아이는 이미 크리켓과 테니스에서 활용되는 기술로, 여러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로 볼을 찍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확인한다.

골레프는 카메라를 활용하면서도 공에 전자칩까지 심어 골라인을 넘어가면 신호를 보내도록 설계됐다.

판정에 전자 장치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심판의 역량과 판정은 경기의 일부'라는 전통적인 견해에 밀려 열세였다.

그러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오심으로 낭패를 보자 힘을 얻기 시작했다.

잉글랜드는 당시 1-2로 뒤진 전반 38분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슛이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으나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역전승을 낚을 것 같은 쾌활한 분위기가 오심 탓에 급변하자 잉글랜드는 두 골을 더 얻어맞고 1-4로 대패했다.

한편 여성 선수들에게 히잡을 허용하자는 안건은 7월 회의로 넘어갔다.

IFAB와 FIFA는 경기 중에 잡아당겨도 목이 졸리지 않을 소재로 만든 히잡이나 스카프의 성능을 시험하고 나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FIFA는 몸싸움 과정에서 목이 졸릴 위험이 있다며 2007년부터 히잡을 쓰고경기하는 것을 금지해 이슬람 회원국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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