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판정 가이드라인] 닥치고 레드카드!…칼 뽑은 심판들 더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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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일 07시 00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비신사적이고, 고의적인 파울에 대해서는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는 등 좀 더 엄격하게 룰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비신사적이고, 고의적인 파울에 대해서는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는 등 좀 더 엄격하게 룰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동아DB
고의적·비신사적 행위에 엄격한 판정
PK 선언도 과감하게…공격축구 유도


2012시즌 K리그는 보다 재밌고 빠른 축구로 진화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올 초 16개 클럽에 한층 강화된 판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심판의 공격적인 판정을 통해 경기당 득점을 늘리고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올 해 강화된 심판 판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페널티킥 선언을 과감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연맹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과감한 PK 판정을 내렸다. 판정에 큰 논란이 없자 이를 정규리그에 도입하기로 했다. 공격수들에게 유리한 판정으로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수비수들이 과감하게 플레이하기 힘들어졌다. 그로 인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로는 고의적이고, 비신사적인 반칙에 대해서는 더 엄격하게 판정하기로 했다. 상대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등 비신사적 반칙을 저지르는 선수에게는 즉시 레드카드가 주어질 전망이다. 경기 도중 퇴장하는 선수들이 늘면 승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근거리 프리킥 시 공격하는 팀의 선수가 수비수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수비벽 앞에 서는 행위도 엄격하게 판정하기로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K리그 심판들은 지난 겨울 스페인 전훈에서 유럽 클럽간 친선경기에 심판으로 나서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또한 강도 높은 훈련으로 시즌 내내 신속하고 명확한 판정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연맹은 이와 함께 정확한 관중 집계를 위해 티켓 대행업체에 입장 관중을 실측하도록 했다. 대행업체는 인터넷 판매 분과 현장 판매 분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연맹에 보고한다. 연맹은 시즌 종료 후 구단들에게 수익금을 분배할 때 관중 집계를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관중이 많은 구단에 좀 더 많은 분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 동안은 구단이 홈경기 관중 수를 직접 집계하고, 연맹에 보고해 허수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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