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홍명보호 마지막 1%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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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5일 07시 00분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본선행 여부를 판가름할 오만과의 일전(22일)을 앞두고 14일 파주NFC에 소집돼 훈련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본선행 여부를 판가름할 오만과의 일전(22일)을 앞두고 14일 파주NFC에 소집돼 훈련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중동서 시즌중 합류…실전감각 고조
훌륭한 공격능력… 마무리 ‘히든카드’
백성동과 스타일 비슷 시너지효과도

홍명보호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까다로운 중동 원정에 나선다.

한국은 22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오만과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4일 파주NFC에 소집돼 한 차례 훈련을 한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그곳에서 담금질을 한 뒤 19일 오만 무스카트로 떠난다. 한국은 오만을 꺾으면 3월14일 카타르와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행을 확정짓는다.

오만 전 히든카드로 남태희(21·사진·레퀴야)가 꼽힌다. 5일 사우디 원정과 이번 오만 원정 올림픽 팀 명단을 비교하면 수비수 황도연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김기희가 들어갔고, 남태희가 추가된 것 외에 변화가 없다. 홍 감독은 중요한 경기일수록 오랜 기간 발을 맞춘 멤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 전격 남태희를 발탁했다. 남태희는 U-20대표 시절인 2009년 5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홍 감독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부족한 1%를 남태희가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태희. 스포츠동아DB
남태희. 스포츠동아DB

○컨디션 굿

홍 감독은 “남태희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컨디션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림픽 팀 주축을 이루는 K리거, J리거는 지금이 비 시즌이라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 반면 남태희는 한창 시즌 중인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다. 같은 중동이라 시차도 없다. 더구나 그는 프랑스 리그에서 두 시즌을 활약했고, A대표팀 경험도 있다. 부담이 큰 오만 원정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공격 방점 역할

한국은 최종예선 두 차례 중동 원정에서 모두 비겼다. 좋은 찬스에서 골을 뽑지 못하고 오히려 선제 실점해 고전했다. 그래서 남태희의 가세가 반갑다. 남태희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날개, 섀도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홍 감독은 “남태희의 임무는 확정되지 않았다. 훈련 후 결정하겠다. 기본적으로 공격 능력이 좋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남다른 각오

남태희의 각오도 결연하다. 그는 홍명보호에 처음 합류했을 때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당시 주축멤버 대부분이 1∼2살 위 선배라 팀 분위기에도 쉽게 녹아들지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특히 절친 백성동이 남태희를 기다리고 있다. 둘은 2007년 여름 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로 함께 영국에서 유학하기도 했다. 백성동은 “태희와 예전부터 친했다.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해 경쟁보다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남태희는 16일 리그 경기를 마친 뒤 현지에서 곧바로 올림픽 팀에 합류한다.

파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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