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4타수 4안타 멀티 히트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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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3일 07시 00분


오릭스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오릭스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실전무대서 밀고 당기고 연이틀 멀티히트
오릭스 이대호(30)가 일본프로야구 실전무대에서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폭발했다. 4타수 4안타의 완벽한 페이스다.

이대호는 12일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 이틀째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미야우치 요시히코 구단주가 참관한 11일 첫 경기에도 4번 1루수로 나서 모조리 밀어 쳐서 2타수 2안타를 뽑아냈다. 여세를 몰아 12일에도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어 4회 2사 2루선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오릭스 입단 후 실전 첫 타점이다.

이대호는 앞서 11일 경기에선 오릭스의 10승 투수 니시 유키를 상대로 2회와 4회 초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거듭해 터뜨렸다. 이에 스포츠닛폰은 12일 ‘이대호가 강렬한 2안타를 터뜨렸다. 한국에서 타격 3관왕을 두 번이나 차지한 실력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또 11일 평가전은 ‘이대호 파생효과’로 관중석도 뜨거웠다. 먼저 한신, 지바롯데 등 일본의 6개 구단 전력분석원이 외딴 섬인 미야코지마까지 날아들었다. 이대호를 정찰할 목적이었다. 미야우치 구단주는 “이것이 그 유명한 이대호의 힘인가. 중심에 맞혀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도 “배트가 앞으로 나오는 과정이 좋다. 저런 타격은 좋은 타율로 이어질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이대호는 “우연히”라는 표현을 쓰며 겸손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이대호는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11일 안타는 우연히 배트에 맞았을 뿐이다. 칠만한 공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스윙하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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