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라이벌전…KT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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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1일 07시 00분


조성민·박상오 쌍포 SK전 51점 합작
KCC도 연장끝 전랜에 1점차 짜릿승

‘좀 비켜!’ 1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KB국민카드 프로농구 경기. 부산 KT 김영환(가운데)이 서울 SK 김효범(오른쪽)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코리아
‘좀 비켜!’ 1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KB국민카드 프로농구 경기. 부산 KT 김영환(가운데)이 서울 SK 김효범(오른쪽)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코리아
부산 KT가 연장접전 끝에 통신업계 라이벌 서울 SK를 꺾고 3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1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SK를 79-71로 꺾었다. 2연패에서 벗어난 KT(28승17패)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이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정규리그 3위, SK는 8위를 기록 중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에서는 분명히 KT가 앞서지만, 양 팀의 경기에서는 항상 긴장감이 흐른다. ‘통신 업계 라이벌전’이라는 타이틀이 붙기 때문이다. 양 팀 감독 역시 맞대결에 대한 부담감을 종종 토로하곤 했다.

KT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반면 SK는 7일 삼성과의 서울 라이벌전에서 6연패를 탈출했다. 특히 당시 경기에서는 종료 직전 김선형의 극적인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상승 분위기는 더 고조됐다. 10일 KT와의 경기에서도 SK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4쿼터 종료 직전까지 64-66으로 뒤졌지만, 시간에 쫓기면서 던진 주희정의 왼손 훅슛이 링으로 빨려 들어가며 연장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KT였다. KT는 연장시작 직후 박상오의 3점플레이와 조성민의 3점슛으로 달아났고, SK는 추격의지를 다시 세우지 못했다. 조성민은 28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박상오(23점·10리바운드)와 찰스 로드(12점·15리바운드)는 골밑에서 지원사격을 톡톡히 했다. KT는 올시즌 SK와의 첫 대결에서 패배한 이후, SK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편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홈팀 KCC가 연장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101-100으로 꺾고, 4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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