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르브론 제임스 ‘이게 다 르브론 때문이다?’ 불쾌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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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0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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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NBA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NBA 홈페이지 캡처
“모든 게 르브론 때문이라고?”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 히트)이 자신에게 쏠린 과도한 관심에 뿔이 났다.

미국 스포츠언론 ESPN은 9일(이하 현지 시각) '제임스는 트윗 내용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르브론이 이 같은 불평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르브론은 지난달 30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LA클리퍼스의 대결에서 클리퍼스의 블레이크 그리핀이 오클라호마시티의 센터 켄드릭 퍼킨스의 머리 위로 꽂아넣은 강렬한 덩크에 대한 감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당시 르브론은 "올해의 덩크다! 이제 내 덩크(불스와의 경기 도중 존 루카스를 뛰어넘은 덩크)는 2위가 됐다. 르브론 제임스, 비켜!"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퍼킨스는 이에 대해 "코비나 조던이 그런 거 하는 걸 본 적 있나? 당신이 뛰어난 선수라면, 그런 거에 흥분하지 않아야 한다. 르브론은 관심에 목말라 있는 것 같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그러자 르브론은 8일 올랜도 매직에 89-102로 패한 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폭발적인 불만을 표했다.

르브론은 "그리핀의 그 덩크가 믿을 수 없는 플레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 말고도 많을 것“이라며 "퍼킨스가 그리핀이나 디안드레 조던(올시즌 블락 2위)에게 그런 덩크를 먹였더라도 똑같이 반응했을 것이다. 나는 농구를 사랑하고, 내 팬들과 이야기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르브론은 보스턴 레전드 래리 버드가 "현재 리그 최고의 선수는 르브론이다. 그러나 나는 코비와 뛰는 게 더 좋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간단하다(It's simple). 코비는 우승을 5번 했고 난 해본 적 없다. 내가 우승을 5번 했고 코비가 한 적 없었으면 얘기가 달라졌을 것이다.“

르브론은 "나는 너무 쉬운 과녁이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내 이름을 거기에 던지면 된다. 만화를 보다가 만화가 맘에 안 들면? 르브론 때문이다(It's Lebron's Fault). 마트에 갔는데 우유가 없으면? 르브론 때문이다"라며 짜증스러워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정하다. 해당 기사에는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르브론의 말을 인용하여 ‘Lebron's Fault’라는 내용의 댓글이 많고, 많은 팬들은 '르브론은 아직도 어린 아이 같다', '슈퍼스타로서 지녀야될 인성이 부족하다' 등 르브론의 미성숙한 대응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르브론의 과거를 언급하며 앞과 뒤가 다른 행동이라고 비판하는 견해도 있다. 르브론은 과거 나이키 캠프에서 대학생에게 머리 위로 덩크를 허용하자, 초상권을 주장하며 당시 체육관에 있던 기자들 및 일반인들이 찍은 동영상의 삭제를 요구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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