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이모저모] 두산 타자들, 미국서 횡재?...배 부른 ‘배트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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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9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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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왼쪽) 등 두산 타자들이 값비싼 배트를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입했다. 오른쪽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야구용품 담당자 라이언. 애리조나 | 동아닷컴 이상희 객원기자
최준석(왼쪽) 등 두산 타자들이 값비싼 배트를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입했다. 오른쪽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야구용품 담당자 라이언. 애리조나 | 동아닷컴 이상희 객원기자
프로야구 선수단의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새로 창단한 NC를 포함한 9개 구단은 애리조나, 플로리다, 오키나와 등 미국과 일본에 훈련 캠프를 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지훈련에서의 훈련은 크게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미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프로야구는 투수들이 타격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번트와 스윙 훈련을 빼놓지 않고 한다. 야수들은 비슷하다. 수비, 주루, 타격훈련을 병행하고 특히 타격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투수나 타자들이 타격 훈련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장비는 배트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나무 배트는 대략 한 자루당 10만원대 중반에서 형성된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비싼 배트는 20만을 넘기도. 선수들이 배트를 아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비싼 배트를 두산 선수들은 원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중인 두산 선수들은 메이저리그팀 시애틀 매리너스의 전훈지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시애틀의 용품담당자는 야구배트 재고정리를 하던 중 두산 선수들에게 ‘1년 이상 된 배트 50자루를 5달러(약 5600원)에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최준석, 이원석 등 몇몇 두산 선수들은 게 눈 감추듯 단 몇 분 만에 배트 50자루를 싹쓸이했다. 약 600만원 가량의 배트를 30만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구입한 셈.

방망이를 들고 나온 두산 타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고, 특히 최준석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애리조나 | 동아닷컴 이상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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