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안젤코, 신춘삼 감독에 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0일 03시 00분


세터 기용에 불만… 범실 14개
KEPCO, 현대캐피탈에 패배

KEPCO 외국인 선수 안젤코가 신춘삼 감독의 선수기용을 둘러싼 불만을 쏟아냈다. 안젤코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팀이 현대캐피탈에 2-3((25-21, 15-25, 18-25, 25-23, 13-15)으로 패한 직후 “감독이 팀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자신과 호흡이 잘 맞는 세터 김상기 대신 자신에 대한 비중을 낮추는 세터 최일규를 자주 출전시키는 데 대한 볼멘소리를 한 것이다. 안젤코는 이날 30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범실을 팀 전체(27개)의 절반도 넘는 14개나 저질렀다. 그는 범실이 많은 이유를 감독의 세터 기용으로 돌렸다.

이에 신 감독은 “나는 용병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생각해야 한다. 안젤코는 공격을 독식했던 삼성화재 시절의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최태웅 여오현 석진욱 고희진 등 멤버가 좋았던 시절은 잊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간판선수와 감독의 갈등 양상 속에 KEPCO는 이날 패배로 승점 40점(14승 9패)에 그쳐 4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42점(13승 10패)으로 3위를 지켰다.

한편 대한항공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1(28-26, 25-13, 27-29, 28-26)로 꺾고 1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승점 50점(18승 6패)으로 1위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좁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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