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이야?… 김주성, 4m짜리 쐐기 점프슛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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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인삼公에 “1위 넘보지마”
SK 김선형은 23m 버저비터

동부 강동희 감독은 올 시즌 ‘질식 수비’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 강 감독이 “숨도 제대로 못 쉴 상대”라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1일 인삼공사와의 안양 방문경기를 앞둔 때였다. 앞서 치른 인삼공사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동부가 2승 1패로 앞섰어도 3경기 모두 두 팀은 60점대에 머물며 평균 점수 차는 3.3점에 불과했다. 이날 패할 경우 동부는 2위 인삼공사에 0.5경기 차로 바짝 쫓기게 됐기에 좌불안석이었다. 강 감독은 “젊음과 개인기를 겸비한 인삼공사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의 염려대로 동부는 5779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3쿼터까지 숨이 턱턱 막힌 끝에 40-43까지 뒤졌다. 4쿼터 들어 강 감독은 비로소 숨통을 텄다. 결정적인 외곽슛 2개가 산소호흡기 역할을 했다. 동부는 1점 앞선 경기 종료 3분 49초 전 안재욱의 3점슛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김주성의 손끝에서 나왔다. 김주성은 6점 앞선 종료 1분 10초 전 코트 정면에서 4m짜리 점프슛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쿼터에 20점을 집중시키며 인삼공사를 10점으로 묶은 동부가 60-53으로 이겼다.

김주성은 40분을 모두 뛰며 1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동부 벤슨은 22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인삼공사 신인 오세근은 12득점, 13리바운드로 버텼다.

잠실에서 SK는 삼성을 89-75로 눌렀다. 삼성은 올 시즌 안방에서 전패에 허덕이며 역대 안방경기 최다 타이인 13연패의 수모까지 안았다. SK 신인 김선형은 3쿼터 종료 직전 역대 두 번째로 긴 23m짜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는 묘기를 선보였다. 역대 1위는 조동현이 2001년 세운 25m.

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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