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운수대통… 올해는 연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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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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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때부터 2012올림픽 꿈꿔… “톱10 가야죠” 맹훈련

2012 런던 올림픽을 향한 포부를 밝히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의 눈매가 당차다. 그는 톱10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결선 무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012 런던 올림픽을 향한 포부를 밝히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의 눈매가 당차다. 그는 톱10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결선 무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누구에게나 평생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에게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은 그 첫 번째 기회일 수 있다. 리듬체조 신발을 처음 신은 다섯 살 소녀 시절부터 2012년을 꿈꿨다. 팬들은 2012년을 ‘연재시대’의 원년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2011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최고 성적(11위)을 거두며 여유 있게 올림픽 티켓을 따냈지만 연말도 잊은 채 훈련에 매진했다.

전지 훈련지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이 문을 닫아 일시 귀국한 손연재는 의욕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난도를 높인 곤봉 기술 연습에 실패할 때마다 얼굴을 찌푸렸지만 이내 천사 같은 미소를 되찾았다. 연말을 맞아 손연재와 2012년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신년 운세 형식으로 재구성해봤다.

○ 7월 운세 최고…런던 올림픽 톱10 예감

인터뷰 전 기자가 직접 웹사이트에서 뽑아본 손연재의 2012년 성공운 지수는 92점이다. 2013년의 70점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7월 운세가 95점으로 가장 높게 나온 것은 기대감을 높인다.

손연재는 “2012년 말에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난도를 높인 곤봉을 하루빨리 익혀 세계 톱10이 뛰는 올림픽 결선 무대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 재물운 상승… 후원금 늘어 훈련비 걱정 끝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동메달 이후 손연재는 광고 모델로 각광받았다. 10여 편의 광고에 출연한 그의 수입이 적지 않은 듯 보인다. 하지만 소속팀이 없는 손연재는 자비와 일부 후원금으로 대부분의 훈련비를 감당하고 있다. 러시아 전지훈련 비용, 안무 프로그램 구성비, 유럽 대회 출전비 등에 3억 원 넘게 썼기 때문에 여유가 없었다.

손연재는 “장기간의 러시아 훈련이 없었다면 지금의 기량을 갖추기 힘들었다. 후원금이 늘어 내년에는 훈련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면서도 “런던에서 성공해 후배들이 후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연재의 2012년 재물운 지수는 그의 바람대로 95점에 이른다.

○ 애정운 상승…“올림픽 후 남친 생각?”

신년 운세에서 빠질 수 없는 애정운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손연재는 그동안 조심스럽게 마음 한쪽에 묻어뒀던 이성교제에 대한 생각도 당당히 밝혔다. 손연재는 연신 수줍게 웃으며 “운동 욕심을 부리다보니 지금까지 남자친구 사귈 생각은 전혀 못했다. 하지만 런던 올림픽 이후에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예전에 “기자들이 남자친구, 외모, 음식 등 선수활동 이외의 부분에 과도하게 관심을 기울여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제는 언론의 관심도 여유 있게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함이 느껴졌다.

○ 가정도 화목…해피 연재 시대 완성!

손연재는 그동안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사랑도 말했다. 손연재는 “그동안 항상 같이 있는 엄마에게 짜증을 많이 부렸다. 하지만 올해 러시아에서 훈련하며 혼자 지내면서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재시대’가 예상되는 2012년은 그에게 첫 성취를 이루는 해이자 새로운 목표를 향한 출발점이다. 그는 “2012년은 끝이 아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2016년 올림픽 메달을 위한 과정이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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