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셨죠…” 모친상 아사다 눈물의 金점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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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선수권 역전 우승

일본 여자 피겨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1)가 하늘의 어머니에게 금메달을 바쳤다.

아사다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8.6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5.40점을 얻어 2위를 기록했던 아사다는 합계 184.07점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5번째 우승. 스즈키 아키코(179.27점)가 2위에 올랐고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무라카미 가나코(172.69점)는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사다는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하지 않았지만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 등을 안정감 있게 연기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아사다는 최근 모친상을 당했다. 자신을 최고의 선수로 키워낸 어머니 아사다 교코 씨가 9일 간경변으로 세상을 떠난 것. 당시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 퀘벡에 머물던 아사다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를 포기한 채 귀국했지만 임종하지 못했다. 일본 언론은 아사다가 어머니를 여읜 충격으로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이 걸린 전일본선수권대회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지만 아사다는 “어머니가 가까운 곳에서 나를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 어머니를 만족시키는 일”이라며 장례식이 끝난 뒤 대회 출전 의지를 밝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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