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징크스…최강희, 의미심장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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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일 07시 00분


30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1K-리그 챔피언십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울산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30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1K-리그 챔피언십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울산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009년 우승때와 닮은꼴 시나리오
관록까지 쌓인 전북 걱정 필요없네

“좋은 생각만 해야지.”

11월3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을 앞둔 전북 최강희 감독은 벅찬 감동을 안았던 2년 전을 되새기며 빙그레 웃었다.

이유가 있다. 당시 전북은 성남을 꺾고 K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원정에서 비긴 뒤 홈에서 화끈한 3-1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5위 인천을 홈에서 꺾은 성남은 서울을 제압한 전남을 준PO에서 물리쳤다. 2위로 PO에 오른 포항을 만난 성남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1-0으로 이겼다.

올해도 마찬가지. 정규리그 6위로 챔피언십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은 서울, 수원을 물리쳐 PO에 올랐다. 상대는 역시 포항이었다. 그러나 포항은 2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을 겪으며 울산에 0-1로 졌다. 역시 포항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최 감독은 “포항이 2009년에도 성남을 압도했다. 좋은 찬스를 많이 얻었지만 졌다. 성남이 화끈하게 이긴 게 아니라 포항이 진 경기였다. 올해도 울산이 잘했다기보다는 포항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올 해 아시아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경험해 K리그는 무조건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2년 전은 김상식이 큰 경기를 뛰었던 유일한 선수였다. 올해는 경험과 관록이 쌓였다. 이번 챔프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울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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