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왕자 하극상에 패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1일 07시 00분


충격의 열도…“최악이었다” 통탄

‘하극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삼성이 2011아시아시리즈에서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우승팀 소프트뱅크를 꺾고 정상에 오르자 일본 전체가 깜짝 놀란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30일 “일본 세력이 처음으로 한국에 우승을 내줬다. 아키야마 감독의 시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면서 “한국 왕자(삼성)의 ‘하극상’에 졌다”고 썼다. 하극상이란 신분이 더 낮은 사람이 윗사람을 꺾고 위로 오른다는 의미. 한국 야구를 ‘한 수 아래’로 봤다가 충격을 받았다는 은유다.

예선리그에서 삼성이 0-9로 완패했기에 더 놀랐던 모양이다.

스포츠호치 외의 주요 언론들도 참담한 소프트뱅크 덕아웃의 사진을 크게 싣고 “일본의 대회 5연패는 삼성의 5회 집중타로 인해 좌절됐다”고 통탄했다.

일본 팬들도 난리가 났다. 인터넷 기사 댓글을 통해 “일본 최악의 패전이다”, “베스트 멤버를 기용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쏟아냈다. 하지만 위압적인 투구를 한 마무리 오승환에 대해서는 “저건 칠 수 없다”, “아시아 최고라더니 과연 대단하다”는 찬사로 일관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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