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봉 막고 안젤코 쏘고…“LIG 꿇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1일 07시 00분


팀블로킹 23점+안젤코 22점 펄펄
KEPCO, LIG 3-0 완파…2위 탈환

女 현대건설, IBK 꺾고 3연패 탈출


돌아온 해결사 안젤코(22점)의 활약과 센터진의 높이를 앞세운 KEPCO가 좌우 쌍포를 잃은 LIG손해보험을 꺾고 리그 2위에 복귀했다. KEPCO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3 25-23)으로 이겼다. 이로써 KEPCO(7승3패)는 승점 20으로 삼성화재(8승 1패, 승점 22점)에 이어 2위 자리로 복귀했다.

● KEPCO 센터 싸움에서 완승


이경수(레프트)와 페페치(라이트)의 부상으로 주포를 모두 잃은 LIG는 김요한(라이트)과 임동규, 김보균(이상 레프트)을 앞세워 맞섰지만 KEPCO 센터진의 높이와 안젤코의 공격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다. 초반 KEPCO는 안젤코와 서재덕이 공격을 이끌며 김요한과 김보균을 내세운 LIG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LIG는 김요한의 공격이 임시형의 블로킹에 잇따라 막히면서 기선을 제압당했고, 김철홍(194cm)과 김보균(192cm)이 전위에 섰을 때 KEPCO 센터 방신봉(198cm), 하경민(201cm)과의 높이 차이를 감당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높이의 차이는 1세트부터 극명하게 드러났다. 1세트에서 KEPCO는 블로킹으로만 7점을 올렸고, LIG손해보험은 4점에 그쳤다.

세트 종반 KEPCO는 22-23으로 역전당했지만 하경민이 김요한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흐름을 빼앗았고, 24-24에서는 방신봉이 김보균의 퀵오픈을 블로킹한 뒤, 안젤코가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며 26-24로 세트를 따냈다.

● LIG 해결사 부재에 울었다

김요한(16점)이 삭발을 하고 경기에 나서는 등 투지로 똘똘 뭉친 LIG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2세트에서 LIG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3-23까지 따라붙었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안젤코의 오픈공격에 당하고, 김요한의 회심의 백어택이 하경민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2세트마저 내줬다. 3세트에서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LIG는 세트 종반 23-22로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요한과 임동규의 공격이 하경민과 서재덕에게 막히며 블로킹으로만 내리 3점을 내줘 해결사 부재의 아쉬움을 절감해야 했다. KEPCO는 이날 블로킹으로만 23점을 올렸고, LIG는 8점에 그쳤다.

한편 여자부 현대건설(5승3패)과 IBK기업은행(3승5패)의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 | 원성열 기자 sereno@dong.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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