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수니아스 쌍포에 삼성화재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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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7시 00분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20일 삼성화재와 V리그 경기에서 4세트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키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20일 삼성화재와 V리그 경기에서 4세트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키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현대 문성민 23점·수니아스 31점 괴력
6연승 삼성화재 잡고 중위권 발판 마련
가빈 32점에 범실도 13개…추격 찬물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1∼2012 V리그’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25-21 21-25 27-25 26-24)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6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16으로 1위 KEPCO45(6승2패·승점 17)에 이어 2위가 됐다. 5위 현대캐피탈은 3승5패(승점 11)로 4위 드림식스(승점 13점)와 승점 차를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태웅-문성민-수니아스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졌다.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킨 윤봉우도 힘을 보탰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민의 활약이 빛났다.

발목 수술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라운드 막판에서야 팀에 합류한 문성민은 이날 63%에 달하는 높은 공격성공률로 23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수니아스도 블로킹 5점과 후위공격 13점을 포함해 31점을 몰아 때리는 폭발력을 뽐냈다. 세터 최태웅은 경기 내내 노련한 볼 배급을 선보였다.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25-25에서 수니아스가 빠른 오픈 공격으로 상대 코트를 갈랐고, 신인 센터 최민호가 가빈의 오픈 공격을 차단해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21-23으로 끌려가다 최민호의 속공과 수니아스의 절묘한 후위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24-24에서 수니아스의 공격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25-24에서 문성민이 삼성화재의 블로커를 뚫고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화재는 주포 가빈 슈미트가 32점을 올리며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2000득점을 돌파했지만 고비 때마다 공격범실 6개를 포함해 혼자서 범실을 13개나 쏟아내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화재 박철우는 2세트 12-15로 뒤진 상황에서 서브득점 3개를 포함해 계속된 강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20-15로 역전할 때까지 8점 연속 점수를 쌓는 신기에 가까운 서브로 2세트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철우는 서브득점 4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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