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내일 구단서 몸값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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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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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측과 어제 첫 만남… 오릭스 “속공교섭 나설 것”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대호(29·사진)의 향후 거취가 올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대호와 원소속 구단 롯데가 15일 처음 만났다.

부산 시내 한 식당에서 이뤄진 양측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다. 롯데는 구체적인 액수를 놓고 협상하진 않았지만 “국내 최고 대우로 계약한다는 구단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대호도 “최고 대우 약속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FA 최대 계약액은 심정수가 2005시즌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4년간 최대 60억 원이다.

이대호는 “이문한 운영부장과 맛있게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구체적인 금액 제시는 없었다. 17일 다시 만날 때 구단이 생각하는 금액을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구단 제시액이 만족스럽다면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 기한인 19일 안에 도장을 찍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같은 날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오릭스가 롯데와의 우선협상이 끝나는 20일부터 속공 교섭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은 “하루빨리 이대호와 협상을 하고 싶다. (이대호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조건은 이미 알려진 대로 2년간 5억 엔(약 73억 원)이다.

금액 면에선 오릭스가 롯데보다 한발 앞서 있다. 그렇지만 롯데의 제시액이 크게 뒤지지만 않는다면 남겠다는 게 이대호가 그동안 한결같이 밝혀온 생각이다. 이대호의 국내 잔류 여부는 롯데가 얼마나 이대호의 기대에 걸맞은 금액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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