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다른 팀엔 다 져도 일본만은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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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4일 07시 00분


■ 배구월드컵 참가 한국 여자배구 대들보 김연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이 3일 일본 나가노 화이트 체육관에서 리시브 훈련을 하고 있다. 나가노(일본)|원성열 기자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이 3일 일본 나가노 화이트 체육관에서 리시브 훈련을 하고 있다. 나가노(일본)|원성열 기자
“일본만큼은 반드시 잡고 싶다.”

한국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3·페네르바체)이 4일∼18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2011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서 일본팀에만은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주최국인 일본을 포함해 세르비아,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전 세계 배구 강국 12개팀이 출전한다. 대회는 싱글라운드로빈(각 팀이 같은 경기수로 대회를 치르는 리그전) 방식으로 치러지며, 모든 팀은 나머지 11개 팀과 경기를 한 뒤 순위를 가린다. 1∼3위 팀에는 2012런던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이 3위 이내에 입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일찌감치 대회를 준비해온 일본 역시 상위그룹에 속하는 강팀이다. 하지만 김연경은 “다른 팀에는 다 져도 일본에만큼은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생각이다. 한일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고,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2일(오후 6시20분) 열리는 일본전 승리의 열쇠는 세터와의 호흡이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 세터로 출전한 최윤옥(도로공사)이나 정지윤(양산시청)과 한 번도 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다.

세르비아와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3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 화이트 경기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김연경은 아직 부족하지만 점차 향상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 경우 스피드 있게 오면서 네트 쪽으로 붙는 볼을 선호하는데 아직 서로의 스타일을 모르기 때문에 공격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서로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 덕분에 사흘 연습한 것 치고는 결과가 좋다. 더 향상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일본전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 대회를 마치고 터키리그로 복귀하고나면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겠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겠다”며 간판다운 패기와 열정을 드러냈다.

나가노(일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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