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탐험정신 이어가겠다” 박영석 원정대 영결식 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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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도전과 탐험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의 합동 영결식이 3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은 조사를 통해 "이들이 남긴 뜨거운 열정의 메아리는 역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실종자들을 기렸다. 박 대장의 모교인 동국대 김희옥 총장은 "박 대장이 추구한 높이는 물리적 높이가 아니라 인류정신의 높이였다"며 "대자연과 하나 되는 경지, 백전불굴의 정신이 박영석 정신이었다"고 추도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 대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만화가 허영만 씨 및 엄홍길 씨를 비롯한 많은 산악인들이 참석했다. "산을 제일로 사랑했던 그 악우(岳友)여. 어이해 눈보라 속에 사라졌나 그 친구, 그 악우여…." 산악인들이 '악우가'를 부르는 동안 식장엔 흐느낌이 가득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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