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포인트] 한박자 쉰 해결사…박정권, 3회초 초구 건드려 땅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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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6일 07시 00분


삼성의 불펜은 대한민국 최강이다. 선취점은 그래서 매우 중요했다. SK가 초반에 앞서나갈 찬스는 있었다. 그러나 1회초와 2회초에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선취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3회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사 후에 박재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정이 좌전안타로 1·2루. 삼성 선발투수 매티스가 무실점으로 버텨가고는 있었지만 볼넷 후 안타, 그리고 ‘가을 사나이’ 4번타자 박정권이 타석에 들어서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1회초 2사 2루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정권은 매티스의 초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땅볼이 되고 말았다. SK로서는 가장 믿었던, 삼성으로서는 가장 긴장되는 타자 박정권이었기에 3회초의 공방은 양팀 분위기와 승부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기선제압에 실패한 SK는 4회말 선취점을 내준 뒤 삼성불펜에 막혀 끝까지 끌려가고 말았다.

박정권은 이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의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8연속경기 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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