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자타가 인정하는 삼성맨이다. 본인도 삼성 행을 희망해 왔고 삼성도 이승엽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승엽의 삼성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돈으로만 따져도 삼성 외에는 그를 받아들일 수 있는 구단을 찾기 힘들다.
200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일본 프로야구 롯데에 진출한 이승엽은 8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게 됐지만 FA 자격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국내 FA와 달리 전 소속구단인 삼성에 우선협상권이 없다. 따라서 NC를 제외한 8개 구단 모두와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을 제외한 다른 구단이 이승엽을 데려가려면 막대한 보상금을 삼성에 지급해야 한다. 이승엽이 2003년 6억3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기 때문에 선수 보상이 없으면 28억3500만 원, 선수 한 명을 주더라도 22억5000만 원을 내야 한다.
이승엽의 몸값은 별도다. 한때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였다.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한 해에 평균 7억5000만 엔(약 111억 원)을 받았다. 올해 오릭스로 이적하면서 1억5000만 엔(약 22억1000만 원)으로 줄었지만 한국 프로야구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금액이다.
이승엽의 실력을 인정한다면 연봉 1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종전 한국 프로야구 최고 연봉은 심정수가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7억50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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