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전망] 하은주-정선민-김계령 ‘3女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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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7시 00분


신한은행 하은주 . 스포츠동아DB
신한은행 하은주 . 스포츠동아DB
WKBL 2011-2012 시즌 전망

골밑장악 하은주·일취월장 김단비…올해도 레알 신한
신한 적수 국민 이적생 정선민, 변연하 환상궁합 기대
돌아온 김계령 ‘삼성생명 히든카드’…2인자 설움 훨훨


14일 신세계 이마트배 2011~2012 여자프로눙구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전주원 진미정 이종애 등 노장 선수들이 리그를 떠났지만 신한은행의 기둥 하은주. 국민은행으로 이적한 정선민. ‘친정집’ 삼성생명으로 돌아간 김계령 등이 버티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통합 5연패를 달성한 신한은행의 독주가 무너지고 여자농구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돼 이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하은주가 있기에 신한은행은 강팀

‘공격의 핵’ 정선민이 국민은행으로 이적했다. 정신적인 지주였던 전주원과 진미정도 코트를 떠났다. 6개 팀 중 출혈이 가장 많았고 팀 입장에서는 뼈아픈 공백이다. 그러나 5개 팀 감독들은 신한은행을 우승후보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바로 하은주 때문이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높이싸움이다. 골밑을 장악하지 못하면 외곽일변도로로 가기 십상이고 그러다 외곽이 막히면 공격루트가 답답해진다. 반면 골밑을 장악하면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은주의 존재는 크다. 비단 이뿐만 아니다. 김단비 이연주 등이 국제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명장’ 임달식 감독을 중심으로 신·구조화가 가장 좋은 팀이다.

‘이적생’ 정선민 하나로 국민은행은 2강

신한은행의 최대 적수로 국민은행이 손꼽힌다. ‘바스켓퀸’ 정선민이 5년 만에 둥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팀이었다. 정선화 변연하 강아정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정덕화 감독도 “경기를 잘 주도하다가도 상대에서 흐름을 가져가면 다시 가져오질 못 했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정선민의 영입은 이런 맥락과 닿아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콤비를 이뤘던 변연하와 함께 경기 조율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두 선수는 공격력뿐만 아니라 가드 못지않은 경기운영능력을 갖추고 있다.

● 김계령 삼성생명 2인자 설움 날릴 카드

김계령도 친정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삼성생명은 이종애∼이미선∼박정은 베테랑 3총사가 이끌어 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 센터 이종애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골밑이 비어버렸다. 삼성생명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김계령을 붙잡았다. 7년간 공백이 있었지만 박정은, 이미선과 대표팀에서 자주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적응기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만년 2등의 설움을 떨칠 히든카드이기도 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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