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의 11번, 전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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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일 07시 00분


故 최동원 감독. 동아일보DB
故 최동원 감독. 동아일보DB
■ 롯데 첫 영구결번

“불세출의 에이스” 사직구장 애도 물결
펜스에 영구결번판…아들 기호씨 시구
임경완 “선배님 영전에 우승 바치겠다”

“(최)동원아. 우야겠노. 여까지 왔는데….” “알겠심더. 한 번 해보입시더.” 1984한국시리즈 불멸의 4승 업적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늘에 떠 있다고 별이 아니다. 누군가의 길을 밝히고, 꿈이 돼줘야 별”이라는 고인의 말처럼, ‘무쇠팔’의 승부근성을 상징하던 ‘11번’은 사직을 밝히는 별이 됐다. 30일 사직에서는 고 최동원의 현역시절 등번호인 11번의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롯데 장병수 사장(최동원 사진 오른쪽)은 유가족에게 고인의 사진이 담긴 대형 액자를 전달했고, 좌측폴 안쪽 펜스 상단에는 영구결번 조형물도 제막됐다. 조형물은 주황색 테두리의 원 한가운데에 ‘11’이라는 숫자를 넣어 고인의 등번호가 영원히 그라운드를 바라보게 했다. 이날 사직에는 2만8500명이 운집해, 롯데는 시즌 9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롯데는 두산을 6-3으로 꺾으면서 2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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