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가 아름답다] 현대제철 “정설빈 동점골 생큐!”…29일 챔프 2차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27일 07시 00분


현대제철 정설빈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정설빈은 2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고양대교와 ‘IBK기업은행 W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9일 보은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챔프전 2차전에서 다시 진검승부를 벌인다.

고양대교는 정규리그 21경기에서 19승1무1패를 차지한 팀답게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4분 유한별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현대제철 이문석 감독은 이른 시간 정설빈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적중했다. 정설빈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채 5분도 안 된 전반 3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아 허벅지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곧바로 고양대교의 반격이 시작됐다. 실점 3분 만인 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흐르자 송유나가 침착하게 차 넣어 다시 앞서갔다.

후반 들어 거세게 고양대교를 몰아치던 현대제철은 후반 종료직전 김경신이 단독 찬스에서 날린 왼발 슛이 포스트를 맞고 튕기며 그대로 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잠시 후 정설빈이 김경신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드라마 같은 동점골을 완성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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