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선수들 귀국선물 보따리

  • Array
  • 입력 2011년 9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홍삼 녹차 깻잎 김… 한국의 맛 담아갑니다”
“IT제품-속옷 질좋고 값싸”… 파월은 60만원 운동화 구입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전자제품이 대구를 떠나는 세계 각국의 육상선수단과 취재진에게 인기다. 체코 국영TV의 데이비드 룩소 기자(오른쪽)가 4일 대구 시내의 한 대형마트 가전 코너에서 점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고현국 기자 mck@donga.com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전자제품이 대구를 떠나는 세계 각국의 육상선수단과 취재진에게 인기다. 체코 국영TV의 데이비드 룩소 기자(오른쪽)가 4일 대구 시내의 한 대형마트 가전 코너에서 점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고현국 기자 mck@donga.com
‘열심히 뛴 당신, 쇼핑하라.’

열전을 마친 육상 스타들이 귀국에 앞서 짐 꾸리기에 한창이다. 4일 대구 선수촌 주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귀국 선물을 고르는 선수들로 붐볐다. 육상 스타들의 쇼핑 리스트엔 어떤 품목들이 적혀 있을까.

외국인 선수단은 한국 고유의 향이 담긴 토속 제품들을 선호했다. 홍삼, 인삼, 녹차 등 건강 제품부터 깻잎, 김 등 밑반찬을 찾는 이도 많았다. 네덜란드의 브라이언 마리아노(남자 400m계주)는 “가족을 위해 한국 전통의 건강식품을 샀다. 녹차, 작설차 등 한국의 차는 네덜란드에서도 인기다”라고 전했다.

값이 싸면서 품질도 좋은 국내 가전제품도 인기였다. 체코 대표팀 관계자는 “아이리버나 삼성전자 등의 소형 MP3플레이어는 체코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50% 정도 저렴해 선수들이 많이 구입한다”고 말했다. 대구 롯데마트 가전 담당 노상환 씨는 “대회 기간 동안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노트북컴퓨터 등은 하루 10대 이상 팔렸다.

한국의 의류와 언더웨어도 외국 선수단의 쇼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터키의 투크바 카라카야(여자 1500m)는 “러닝셔츠를 구입한 남자 동료들의 추천으로 양말과 속옷을 골랐다.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통 큰 럭셔리족도 있다. 자메이카의 아사파 파월(남자 100m)은 시내의 한 백화점에서 60만 원 상당의 구치 운동화를 비롯해 고급 티셔츠를 구입했다.

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