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박종훈 감독 “문제는 4강 스트레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5일 07시 00분


선수들 부담감에 몸 굳어 공수 자멸
4위 SK 하락세에도 게임차 못 줄여

LG는 과연 4강행 열차를 탈 수 있을까. 3일까지 109경기를 치른 LG는 52승56패1무로 4위인 SK(56승50패)에 5게임차로 뒤져 있었다. 지난 주중 SK와의 3연전 맞대결에서 먼저 2경기를 잡을 때만 해도 3.5게임차로 줄어들었고, 1일에도 9회초까지 6-4로 앞서 2.5게임차까지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당시 9회말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1회 승부 끝에 6-7로 역전패하면서 오히려 4.5게임차로 밀려났다.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은 그래서 더 중요했다. 그러나 LG는 2일과 3일 대패를 당하면서 오히려 SK에 5게임차로 멀어졌다. 롯데에 2연패를 당하는 동안 어이없는 실책과 기록되지 않는 수비 실수로 선취점을 내주고, 추가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특히 안방에서 오히려 더 약해지는 쌍둥이 군단이다.

SK의 지속적 하락세와 맞물려 LG의 기적 같은 역전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야구계의 전반적 평가다. 그러나 LG는 자멸하는 분위기로 SK발 호재를 좀처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종훈 감독은 “선수들이 스트레스가 심하다. 감독인 나도 매 경기 압박감을 받는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잔여경기수와 게임차를 의식해 ‘단 1경기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몸이 굳어져 수비에서 예상하지도 못한 실책이 나오고, 공격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LG는 4일 롯데에 역전승으로 최근 3연패를 끊었다. 무엇보다 8월 13일 롯데전 승리 후 22일 만에 잠실에서 승리하며 일단 안방에서의 압박감을 벗어났다. 아울러 이날 패한 SK에도 4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다음주 두산과의 3연전, 그리고 주말 삼성과의 2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LG의 4강행 가능성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잠실 |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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