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세등등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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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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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23호포등 홈런 4개… 롯데, KIA에 12-4 대승

지난 3년간 롯데 지휘봉을 잡았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3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해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것도 그런 이유가 크다.

로이스터 감독의 후임 양승호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어떨까. 전반기만 해도 하위권이 익숙했지만 후반기 들어 180도 달라졌다. 이맘때는 각 팀이 부상 선수나 지친 선수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다. 그렇지만 롯데는 투수와 타자가 톱니바퀴처럼 절묘하게 맞아 들어간다.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선발 투수 고원준이 7이닝을 4실점으로 막는 동안 타선은 홈런 4방 등으로 쉽게 점수를 뽑았다. 2회 강민호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4회와 5회 홍성흔과 황재균이 각각 솔로 홈런을 쳤다. 8-4로 앞선 7회에는 이대호가 KIA 투수 차정민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8월 들어 첫 홈런을 친 이대호는 시즌 23호로 공동 선두였던 삼성 최형우(22개)를 1개 차로 앞섰다.

12-4로 승리한 롯데는 후반기 들어 16승 6패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8개 구단 최고 승률이다. 24일 현재 순위는 4위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한 3위 KIA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2위 SK와도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한편 김성근 전 SK 감독의 중도 퇴진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신영철 사장은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이만수 감독 대행에게 문건이나 구두로 감독 자리를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SK는 9회말 조동화의 끝내기 번트 안타로 5-4로 승리하며 이 감독 대행에게 2승(3패)째를 안겼다. 한화는 선두 삼성을 5-4로 꺾고 6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시즌 첫 4연패. 넥센은 갈길 바쁜 LG를 연이틀 꺾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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